한은 금리 동결 가능성…고금리·고물가에 서민 생활 팍팍
【 앵커멘트 】 미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월가에서는 이게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파월 의장은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 인터뷰 :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 "더 큰 긴축정책(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외국 자본이 이자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서민들은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힘겨운 살림살이를 해나가야 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한미 간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환율이 불안해지고, 자본유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 금리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건 물가라는 원칙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1일) - "하반기 끝까지 가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서 저희들이 이걸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서민들은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허리띠를 더 졸라매게 생겼습니다.
장 한번 보러 가도 "안 오른 게 없다"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구혜숙 / 서울 숭인동 - "몇 개 주워담다 보면 10만 원이에요. 가정주부로서는 엄청 힘든 거지. 맨날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거지."
가계 빚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제2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상저하고'는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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