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일외교' 공방…당내부 악재에 '시끌'

장효인 2023. 5. 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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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퍼주기 외교'라는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의힘은 '흡집내기'라고 맞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를 녹여내줄 것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주재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국방안보특별위원회까지 띄우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뻔한 정답을 놔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이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양국관계 정상화가 순탄하게 진행되자 막말을 동원해 흠집내기에 나섰다"며 "일본 화이트리스트 재지정 절차가 진행된 것에는 왜 아무 말이 없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을 두고도 설전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굳이 그런 방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일본 측 시비에 정부·여당의 단 한 사람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다"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여야 내부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은 태영호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고, 민주당은 '돈 봉투 의혹'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요?

[기자]

우선 국민의힘 상황입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대통령실 공천 개입'이나 '쪼개기 후원금'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당 내에서는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당이 국민 신뢰를 잃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단호한 책임을 물으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철규 사무총장은 '공천' 발언을 두고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다른 목적 달성을 위해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했습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에서 정당이 조사하면 '셀프 조사'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사법당국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즉각 대응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검찰에 당 운명을 맡기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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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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