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으로 피해 잇따라…하늘길·바닷길도 차질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과 남부지역엔 어제부터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강한 바람도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폭우에 대정읍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물에 잠긴 건 도로 옆 농경지도 마찬가지, 농작물의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무릎까지 빗물이 차오르면서 도로가 잠겨있습니다.
한 때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불어난 빗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시 오라동에선 천둥으로 신호등이 고장 나 교통에 혼잡을 빚었고, 제주시 화북동에선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지고, 봉개동에선 주택 판넬이 파손되는 등 20건에 가까운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제주공항 대합실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강한 바람에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발이 묶인 겁니다.
오늘 운항 예정인 항공편의 절반 가량인 240편 넘게 결항했습니다.
[백승원/경기도 남양주 : "오늘도 날씨가 안 좋고, 내일은 날씨가 더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 대체 항공편을 못 구할까봐 지금 굉장히 걱정 중입니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소형 여객선은 모두 통제됐고, 대형 여객선도 일부 운항을 못 했습니다.
모레까지 산지에 400mm 이상, 해안 지역에도 많게는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내일(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예정됐던 도내 행사들은 축소되거나 실내로 변경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한창희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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