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우의 청춘 액션 누아르 ‘바람개비’[MK현장]

그룹 B1A4 출신 배우 차선우(바로)의 누아르 ‘바람개비’가 올봄 스크린에 출사표를 던진다.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바람개비’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상훈 감독과 배우 차선우 유지애 김소희 이원석이 참석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청춘 액션 누아르 영화다.

이상훈 감독은 “전작인 ‘아이 윌 송’은 청춘의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 이번엔 청춘의 좌절과 반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장면적이거나 외부적으로 보이는 느낌보다는 감정에 보이는 누아르에 충실했다. 모든 인물이 도전하지만 좌절하는 어두운 면들이 감정적인 누아르 안에서 표출되길 바랐다. 거기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배우이기도 한 그는 “저도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저만 잘하자 싶었다. 모든 배우가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출자로서도 소통이 중요하다. 후배분들께도 항상 소통하고 배우와 소통하고 대중과도 소통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배우들의 좋은 장점을 잘 뽑아먹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차선우는 극 중 복싱 선수를 꿈꾸던 정훈을,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는 정훈의 연인 승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10년 전 유지애 솔로곡 ‘딜라이트(Delight)’ 뮤직비디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차선우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 그것에 대한 반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서 정훈이 역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겁게 진지하게 액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바람개비’가 끌렸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신인의 마음을 가지고 항상 작업에 임하고 있다. 유지애, 김소희, 이원석 처음 작업해봤는데 다들 성격도 밝고 저희가 또래라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 저도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면서 많이 배웠다. 그걸 바탕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선우는 액션에 대해 “촬영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복싱과 액션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이원석과 친해졌다.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이 원한 액션이 주먹이 얼굴과 가까워야 하고 실제로 싸우는 것처럼, 그런 액션을 원했다. 다칠 위험성도 있었고 조금 다치기도 했는데 그런 점이 어렵다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하다 보니까 원석이랑 즐겁게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유지애는 “승희는 처음에는 자기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정훈을 만나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스크린 데뷔하게 됐는데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린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김소희는 정훈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는 미자를, 이원석은 정훈과 대립하는 족제비를 연기했다.

김소희는 “감독님과 대화하며 미자 역을 잡아갔다”며 “모든 역할을 잘 소화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목표다. 매일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되려고 항상 마음가짐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원석은 “정말 추웠는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좋은 분들과 첫 작업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과 대중을 만족시키는 게 제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차선우는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행보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바람개비’는 10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