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발생 시 일자리 830만개 사라질 것”

서필웅 2023. 5. 4.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를 경우 800만명 이상 실업이 발생하고, 주가가 45%나 하락할 것이라고 백악관에 경제 정책을 자문하는 경제자문위원회(CEA)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CEA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며 "디폴트에 빠진 미 정부가 경기 대응책을 쓸 수 없는 만큼 침체는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경고
“부채한도 상향 문제 해결 못하면
주식시장 45% 가까이 폭락하고
국내총생산은 6.1% 하락 대재앙”
미국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를 경우 800만명 이상 실업이 발생하고, 주가가 45%나 하락할 것이라고 백악관에 경제 정책을 자문하는 경제자문위원회(CEA)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 NBC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EA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미 정부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간의 부채한도 상향 관련 갈등이 촉발할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재무부가 정한 6월1일 시한까지 협상이 진행되다 막바지에 극적으로 타결되는 ‘벼랑 끝 타협’, 시한을 넘겼지만 일주일 이내에 협상이 타결되는 ‘단기 디폴트’, 대치가 장기화하는 ‘장기 디폴트’ 등이다.

이 중 CEA는 “디폴트가 1개 분기 동안 지속할 때 최소 8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주식시장이 45% 가까이 급락하는 대침체(Great Recession)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6.1% 하락하고 실업률은 5%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기 디폴트만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한다. 단 일주일만의 디폴트로 사라지는 일자리가 50만개에 달하며, 실업률은 0.3% 오를 것이라고 예상됐다. 심지어 협상이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타결되더라도 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0.1% 상승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CEA는 전망했다.

CEA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며 “디폴트에 빠진 미 정부가 경기 대응책을 쓸 수 없는 만큼 침체는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일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6월1일에는 모든 정부 지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디폴트 우려 시점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공화당은 정부 지출 삭감을 전제로 한 부채한도 상향, 백악관은 무조건적인 한도 상향을 주장하며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는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여야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지만 외신들은 이 자리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도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