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의원들 "미국 디폴트 시점 6월1일 아냐"

권성근 기자 2023. 5.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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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오는 6월1일에 미국이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경고한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 논리에 이의를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미국이 부채한도에 이르는 시점은 6월 초가 아니라 7월이나 8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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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화당 상원의원들 옐런 재무장관 경고에 반박
케네디 의원 "한도는 7월말 또는 8월에 가까워"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전경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오는 6월1일에 미국이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경고한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 논리에 이의를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미국이 부채한도에 이르는 시점은 6월 초가 아니라 7월이나 8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액시오스에 "데드라인을 앞당기는 것은 위기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느낌이 다르다"며 "그러나 나는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나는 6월1일이 한도라고 믿지 않으며, 이는 (옐런) 장관이 미국인들을 압박하기 위해 설정한 한도라고 보고 있다"이라며 "한도는 7월 말 또는 8월 중 어느 시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그녀를 믿지 않으며 나도 마찬가지"라며 "그녀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려는게 아니라 단지 재닛 옐런은 더 이상 경제학자나 교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정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내달 1일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2023.04.20.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현재 미국의 부채 한도는 2021년 12월 증액된 31조3810억달러(약 4경2000조원)로 잡혀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과 만나 부채한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 4인을 만나 부채 한도 관련 해법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 지출, 예산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 별도의 대화를 할 의향은 있다"며 "별도의 예산 절차 시작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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