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대국민 사과…“회장직 사퇴”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회장은 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 요구되는 기업인,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 일으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저는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은 자신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에 대해서는 “합법적이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또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하한가 사태가 일어나기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매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대량 매도 사태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김 회장이 이번 하한가 사태의 배후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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