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즈, 예비·초기·도약 창업패키지 선정 3관왕

AI(인공지능) 공정관리 전문 업체 에이아이비즈(대표 하승재)가 창업진흥원 주관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창업패키지'는 혁신 기업을 성장단계별(예비·초기·도약기)로 나눠 사업화와 자금 지원, 스케일업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에이아이비즈는 이번에 선정된 '창업도약패키지'를 포함, 창업패키지 3종에 모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창업 첫해인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 '초기창업패키지'에 뽑혔다. '예비창업패키지' 최종 심사에서는 최우수 기업으로, '초기창업패키지' 당시에는 우수기업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해당 사업들은 스타트업 씬에서도 실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창업지원사업으로 꼽힌다. '창업도약패키지'는 3~7년 차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에이아이비즈는 설립된 지 3년 미만의 기업이나, 타 사업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패스트트랙으로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하승재 에이아이비즈 대표는 설명했다.

하 대표는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난 30년간 공정 혁신 전문가와 관련한 커리어를 쌓아왔고, 창업을 통해 꿈을 현실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래를 꿈꾸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행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에이아이비즈는 AI 반도체 공정관리 플랫폼 '더치보이'를 개발한 회사다. '더치보이'는 제조 공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제품 센서 데이터를 딥러닝 모델이 학습, 반도체 품질 저하를 탐지 및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불량 웨이퍼에 영향을 주는 공정과 장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상추척' 기능 등이 탑재됐다.2023년 1/4 분기 국내 한 시스템 반도체기업과 시범운영을 진행하면서 성능을 입증받았다.

회사는 '더치보이' 기술을 고도화해 반도체 외 배터리·태양광 산업 등에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하 대표는 "더치보이는 한 마을의 둑에 난 작은 구멍을 손으로 막아 마을을 구한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에서 착안한 솔루션명"이라며 "현장의 작은 문제들을 즉시 해결하면 미래의 큰 재앙 막을 수 있고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AI 공정 관리 시스템 '더치보이' 개요도/사진제공=에이아이비즈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