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퇴…“다우데이타 매각 대금 605억 환원할 것”

문수빈 기자 2023. 5. 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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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매각 대금을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4일 김 회장은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분께 상실감을 드리게 돼 책임을 통감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퇴와 함께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이 공개한 입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매매대금을 입금받은 내역이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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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퇴 발표
김 회장 “법적 문제 없었대도 책임 통감…금융당국 수사 적극 협조할 것”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매각 대금을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김익래 다우키움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정현진 기자

4일 김 회장은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분께 상실감을 드리게 돼 책임을 통감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다.

이날 김 회장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퇴와 함께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주식 매각 대금은 605억원이다. 김 회장은 “주식 매각으로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하다”며 “40년간 가까이 키움을 경영하면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물러나지만 다우키움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키움증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김 회장은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6%)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이후 다우데이타는 같은 달 24일부터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1만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하락으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SG증권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김 회장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4일 김 회장 측은 다우데이터 블록딜에 대한 입증 자료를 공개하고 “다우데이타 블록딜은 4월 초부터 진행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 측은 같은 달 5일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했고,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19일 내부 심의 완료, 20일 블록딜 거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공개한 입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매매대금을 입금받은 내역이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은 라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며 “직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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