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 어른 책임”…어린이날 앞두고 여야 대표 한목소리

여야 대표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4일) 오후 2시쯤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어린이의 안전은 어른의 책임’이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고 잘 기르는 것은 가정의 책임일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려 노력하는 분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제도로 뒷받침하고 법을 고치고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음주운전을 하면 시동이 안 걸리게 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음주운전을 보다 엄격하게 처벌하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노력이 저 같은 정치인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의 차량에 시동이 안 걸리게 하는 장치를 의무 장착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처럼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나라의 미래, 우리 개개인의 미래”라며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러지 못해 모두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게 구조화되어 세계 최악의 저출생 국가로 가고 있다”며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여야 하는데, 우리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이익을 더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문화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기성세대로서 책임을 더 깊이 느끼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어린이안전포럼’ 등 4개 기관이 주최한 오늘 행사에선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Zero)화 실천 협약식’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 등이 진행됐습니다.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