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선 대비 조직 구성, 이재명 몰라…돈 받은 적도 없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2023. 5. 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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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고인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고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이재명 대표의 당내 경선 자금으로 썼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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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의혹
4일 재판서 이재명 대표와의 관련성 부인
"경선 대비 조직 구성 李에게 보고 안 해"
"비용도 안 들어…각자 십시일반 모은 것"
"남욱, 유동규 등에게 돈 받은 적도 없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고인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부원장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선 김 전 부원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은 현재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고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이재명 대표의 당내 경선 자금으로 썼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대선 경선에 대비한 조직 구성과 비용 등은 모두 이재명 대표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이 '문건 이름이 '명캠조직화'인데 대법원의 (이 대표에 대한) 무죄 취지 판결 이후 작성됐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부원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재차 검찰이 '이재명 당시 지사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경선 대비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부원장은 "그런 셈이다"라고 답했다. 김 전 부원장은 계속해 이 대표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 전 부원장은 '경선 준비를 위한 비용 마련은 이 대표 책임 하에 조달 집행되는 것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도 "아니다. 법적으로 캠프 차원에선 후보 아래 집행되지만, 저렇게 지역 내 수많은 것은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지난 2020년 10월 광주, 전남 등 8개 지역에 내려가 격려 차원 모임에 참석했다며 비용은 어디서 마련했는지 추궁했고, 이에 김 전 부원장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자발적 참여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 저는 사인으로 있는 사람이고 지지자들이 모여서 하는 것인데 어떻게 보고하는가"라고 답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캠프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던 상황을 말하며 "비용은 십시일반으로 했고, 대선은 워낙 커서 지역위원회를 하나하나 관리할 수 없다. 자발적으로 할 동력을 만들 뿐"이라고 답했다. '수억 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일이 있는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민용 변호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이 남욱 변호사와 가까운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처음 돈을 받은 시점으로 특정한 2021년 5월 3일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부원장은 '검찰은 적어도 2021년 4월 말이나 5월 3일로 특정하고 있는데, 5월 3일에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남욱 변호사가 저번에 말한 것처럼 제가 뭘 들고나갔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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