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원 4명 미신고 집회 체포

직접고용 요구하며 현대제철 사내 선전전 시도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비정규직 노조간부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4일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등 간부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미신고 집회 및 해산명령 불응죄)로 체포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장점검을 위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 이에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8명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현대제철 사내 선전전을 진행하려 했다.

현대제철 원청 관리자 50여 명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둘러싸기 시작했고,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간부들이 항의하며 해산에 불응하자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노조 측은 “법원 판결에 따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활동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사내 집회의 경우 신고의무가 없는데도 경찰은 ‘미신고집회’라는 이유로 지회 간부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전전 시작 전부터 경찰들이 이미 현장에서 대기했다는 점도 문제”라며 “이 과정에서 지회 조직부장은 실신, 지회장은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총 3명의 지회 간부들이 경찰에 이송됐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8일 공권력을 남용해 정당한 투쟁과 활동을 폭력적이고 무리하게 진압한 당진경찰서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진경찰서 앞 규탄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집회라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응해 공공안전과 질서를 명백하게 하기 위해 연행했다”며 “수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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