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과 감형' 검색한 뒤 아내 살해한 튀르키예 男…종신형 선고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5.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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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배우자 살해를 암시하는 내용을 검색한 튀르키예 남성이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이후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CNN튀르키예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부 아나톨리아 출신 알리 알킬린크는 2020년 6월 아내 아슬르한 알킬린크(34)을 살해하기 전 구글에 '바람난 배우자를 죽이면 받는 처벌'과 '감형 참작을 받을 수 있는 정신질환'을 검색했다.

알킬린크는 문을 연 장모를 흉기로 찌른 이후 아내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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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범행 전 '처벌 수위'·'감형 참작 질환' 등 검색
심신미약 빌미로 출두 거부한 끝에 종신형

[서울=뉴시스] 구글에 '바람난 배우자를 죽이면 받는 처벌' 등을 검색한 튀르키예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직후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픽사베이) 2023.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구글에 배우자 살해를 암시하는 내용을 검색한 튀르키예 남성이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이후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CNN튀르키예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부 아나톨리아 출신 알리 알킬린크는 2020년 6월 아내 아슬르한 알킬린크(34)을 살해하기 전 구글에 '바람난 배우자를 죽이면 받는 처벌'과 '감형 참작을 받을 수 있는 정신질환'을 검색했다.

해당 정보를 검색한 이후 알킬린크는 응급 구조대 직원을 사칭해 장모와 아내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했다. 알킬린크는 문을 연 장모를 흉기로 찌른 이후 아내를 살해했다. 알킬린크는 범행 직후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알킬린크는 자신이 정식 재판을 받기에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어필하려고 했다. 그렇게 한동안 알킬린크는 법정 출두를 회피하며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을 찾으려 했다.

알킬린크의 도피 행각은 경찰이 그의 구글 검색 기록을 포착한 이후 끝이 났다. 배우자 살해를 암시하는 검색을 한 정황이 드러나자 법원은 알킨린크에게 출두 명령을 내렸다. 그는 결심 공판에서 아내 아슬르한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장모 살해 미수와 주거 침입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튀르키예의 여성 살해 범죄는 2021년 7월 튀르키예가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 및 근절을 위한 국제협약인 '이스탄불 협약'을 공식적으로 탈퇴한 직후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393명의 여성이 남성에 의해 살해됐으며, 올해 4월까지 총 82건의 여성 살해 사건이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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