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교장관, 12년만에 '앙숙' 인도 방문…SCO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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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12년 만에 '앙숙' 인도를 찾았다.
4일(현지시간) 인도·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 고아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의 외교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한 것은 2011년 히나 라바니 카르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자르다리 장관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간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인도와 파키스탄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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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12년 만에 '앙숙' 인도를 찾았다.
4일(현지시간) 인도·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 고아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의 외교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한 것은 2011년 히나 라바니 카르 이후 12년 만이다.
자르다리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트위터에 남긴 글을 통해 상대 장관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아들이다.
자르다리 장관은 5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 오는 7월 3∼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 관련 의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테러 대응 등 국제사회의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은 이번 SCO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란에 정회원 자격을 부여할 정상회의 결의안 초안을 승인하고, 벨라루스의 정회원 가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자르다리 장관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간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인도와 파키스탄 매체는 보도했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중국·러시아 외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회원이다.
인도는 올해 정상회의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 등을 벌이며 날카롭게 맞서왔다.
특히 두 나라는 분쟁지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악화 일로를 걷던 양국 관계는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과 2015년 상대국을 번갈아 방문하며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냉각됐다.
2019년 2월에는 전면전 위기를 겪는 등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후 양국은 최근 들어 조금씩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1월 카슈미르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모든 이슈에 대해 대화하자고 인도에 제안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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