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를 직접 구워먹어야 하나”… 19년 만에 최고로 뛴 햄버거 값

박세영 기자 2023. 5.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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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 선을 웃돌며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지난달 피자 물가 상승률은 12.2%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지만, 프랜차이즈들이 주로 운영하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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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햄버거 물가상승률 17.1%, 피자, 12.2%
주요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결과…햄버거 업체들, 작년 이후 2∼3차례 인상
정부 압박에 그나마 인상폭 제한…“한꺼번에 오를 수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 선을 웃돌며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 역시 12%대로 상승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주요 외식 품목인 치킨 역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햄버거의 물가 상승률은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피자 물가 상승률은 12.2%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올해 1월 8.8%에서 2월 10.7%, 3월 12.0%로 올랐고, 지난달 소폭 더 상승했다.

치킨 역시 반등했다. 지난달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이는 지난해 8월(11.4%)부터 올해 3월(5.2%)까지는 7개월 연속 둔화해왔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지만, 프랜차이즈들이 주로 운영하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고 피자는 3.3배, 치킨은 1.8배였다.

이처럼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가 오른 것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롯데리아가 2021년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린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도 5.5% 인상했고, 올해 2월 또다시 5.1%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8월에 이어 올해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버거킹은 지난해 1월, 7월에 이어 올해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KFC도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2월까지 세 차례 인상했고,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올해 3월까지 세 차례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피자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인상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3월 일부 피자 단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2월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두차례 인상했고,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알볼로 등도 지난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는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이달 3일 소비자 권장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이로 인해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뛰어올랐다.

배달료가 보통 3000∼50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치킨 한 마리를 배달해 먹을 경우 3만 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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