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영재학교 중도이탈 학생 최근 4년간 급증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5.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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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과학고·영재학교 공시자료 분석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김호영기자>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중도이탈하는 학생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일 종로학원이 전국 27개 과학고·영재학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출과 학업중단 학생이 최근 8년간 51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과고에서 최근 8년간 423명, 영재학교 92명이 중도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은 비공개인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과학고 20개교와 영재학교 7개교 등 총 27개교다.

최근 4년새 중도이탈 학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중도이탈 학생은 2015~2018년 196명에서 2019~2022년 319명으로 62.8%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과고는 같은기간 173명에서 250명으로 44.5% 늘었다. 영재학교는 같은 기간 23명에서 69명으로 3배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과 지방권 학교에서 이탈률이 높았다. 서울권 3개 학교에선 2015~2018년 30명에서 2019~2022년 65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방권도 2015~2018년 114명에서 2019~2022년 213명으로 99명 증가했다.

입학 후 신입생들의 중도탈락 상황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5~2018년 138명에서 2019~2022년 192명으로 54명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들이 과고·영재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발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의학계열 열풍 상황에서 지나친 학교의 규제 또한 중도이탈을 늘리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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