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차 역대 최대…시중 금리 일단 '대기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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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는데요.
국내 시중 금리는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로 올리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1.75%p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격차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현재로선 현 수준 유지 전망이 많지만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큰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 금리의 방향도 관심입니다.
빠르게 하락하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현재 하단이 4%대 초반, 상단은 5.8%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시그널이 가시화될 때까지 대출금리는 당분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일단 지금은 현재의 상황이 유지되면서 상향으로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이번 미국 통화정책 의사결정의 중요한 특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져 있는 예금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은행채 금리가 예전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라 예금금리를 굳이 더 줘서 자기 투자를 할 인센티브가 그렇게 많지 않아….]
실제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떨어졌던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이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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