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집값 2주 연속 상승…용산도 9개월 만에 하락 멈췄다

이인혁/심은지 2023. 5. 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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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집값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2주째 올랐다.

용산구는 약 9개월 만에 하락 행렬을 멈췄고, 강북 핵심 주거지인 노원구도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0.02%)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다.

일부 지역 선호 단지 위주로 거래가와 호가 상승세가 나타나며 4월 첫째주(-0.13%)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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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째 낙폭 둔화
노원구 등 강북권으로 온기 확산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의 ‘집값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2주째 올랐다. 용산구는 약 9개월 만에 하락 행렬을 멈췄고, 강북 핵심 주거지인 노원구도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의 집값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강북권에서도 아파트값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3% 올랐다. 지난주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0.02%)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한 주 전(-0.07%)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에서 서초구(0.02%)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집값이 빠진 틈을 타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도곡동 대치동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84㎡는 올 1월 24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26억9000만원으로 석 달 새 2억4000만원 뛰었다.

용산구 아파트값도 작년 8월 둘째주(0.00%) 이후 9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외곽인 노원구(0.02%)는 2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상계동과 중계동 중저가 구축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일부 지역 선호 단지 위주로 거래가와 호가 상승세가 나타나며 4월 첫째주(-0.13%)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하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의 세금 규제 완화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6월 1일) 전에 나오던 매물이 올해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급매 소진 후 집값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 아파트값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경기는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09%로, 인천은 -0.03%에서 -0.01%로 내림 폭이 줄었다. 인천은 동구(0.05%)와 계양구(0.05%)가 추가로 상승 전환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체 8개 구 중 4개 구가 상승 지역으로 바뀌었다. 연수구(0.02%)는 3주 연속, 서구(0.08%)는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있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 남사읍 등 개발 예정지가 있는 용인 처인구는 0.28% 올라 6주째 강세를 나타냈다. 처인구와 가까운 오산(0.06%) 평택(0.05%)도 2주 연속 집값이 올랐다. 화성은 0.05% 상승해 전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도 0.04% 올라 상승 전환했다. 하남시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바뀐 건 2021년 12월 셋째주(0.04%) 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이인혁/심은지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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