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생 막내 홀란드, 평균 28세 형들 앞 짧고 굵은 라커룸 연설 "고맙다 정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2·맨시티)가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9연승과 함께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맨시티 선수 11명 중에서 홀란드가 가장 어리다. 홀란드는 2000년생으로 올해 겨우 만 22세다. 홀란드 다음으로 어린 훌리안 알바레스는 만 23세다. 맨시티 선발진의 평균 나이는 28.0세였다.
막내 홀란드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홀란드는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5분에 잭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아 루카스 파비앙스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파비앙스키 손 끝에 살짝 굴절됐으나 웨스트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홀란드의 이번 시즌 리그 35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홀란드는 단 31경기 만에 35골을 넣어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갔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시즌 35골을 넣은 선수는 홀란드가 유일하다. 아직 5경기가 더 남았기에 홀란드의 최종 기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홀란드는 경기 종료 후 맨시티 라커룸에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뭐라고 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다. 여러분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두 손을 모았다. 집중해서 경청하던 맨시티 동료들은 박수를 쳤다.
맨시티 선수들은 홀란드의 등을 세차게 두드렸다. 두 줄로 서서 그 사이로 홀란드를 통과시켰다. 홀란드는 허리를 숙여 달려갔다. 맨시티 선수들은 막내 홀란드를 때렸다. ‘가드 오브 아너’를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였다.
홀란드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는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였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42경기 체제일 때 각각 34골을 기록했다. 반면 홀란드는 38경기 체제에서 31경기만 뛰고 35골을 집어넣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38경기 체제에서 32골을 넣어 해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홀란드. 사진 = 맨시티 SNS·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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