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째 잠잠한 北… 외교 이벤트 많은 이달 추가도발 가능성
워싱턴 선언 등 비난발언 이어져
日 G7 등 틈타 기습도발 전망도
군 관계자는 4일 "현재 설명할 만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언제든 '군사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 시험발사를 핑계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추가 도발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북한군은 현재 일상적인 수준의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일정 기간인 지난달 24~30일 기간을 전후해 도발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은은 지난달 18일, 4월 내로 예고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지만 실제 발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군사·국제정치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정상회담과 방미일정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의 각종 군사행동에 대해 반드시 보복하겠다는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대체로 일치된 평가를 내놨다.
북한은 특히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진배치, 기항, 전략핵폭격기의 한반도 기착 같은 한미의 대응에 대한 나름의 다각적 분석을 통해 도발의 시기와 방법, 수위를 저울질하면서 모종의 도발을 모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7일엔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고,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이 기간을 틈타 기습적 도발을 벌이거나 그 결과를 지켜본 뒤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군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전 세계 단 3대뿐인 미국 공군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2일 서해 상공에 출격, 대북 경계·감시 등 임무를 수행했다.
탄도미사일 징후와 감지, 궤적 추적에 특화된 미국 공군 정찰자산으로 코브라볼의 공개된 항적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제주 남단에서 서해 방향으로 북상하다가 북동쪽 중국 산둥성 방향으로 선회비행 중 방향을 다시 한국 서해상으로 바꿔 한반도를 향해 비행하는 모습을 끝으로 레이더망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상당수 군용기가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만큼 민간 추적시스템에 포착된 항공기 수가 모든 정찰자산의 실제 출격횟수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여정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내외 선전매체를 동원한 발표에서 '워싱턴 선언'으로 인해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이 조성됐다며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에 이어 연일 비난과 맞대응을 시사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이 '결정적 행동'을 언급한 만큼 대형도발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통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대형도발을 앞두고 그 책임이 한미에 있다는 명분 축적용 선전선동술을 강화해 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북한 청년 학생들이 전날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남·대미 적개심을 고취하는 북한 내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도 최근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 등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이 계속되고 잇달아 열릴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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