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성적 유출 더 있었다…"최대 290만 건"

2019년, 2021년 치러진 4차례 학력평가에서도 유출..."유출 자료 규모 파악 안 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출처:연합뉴스

27만여 건의 성적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이 과거 4차례 학력평가에서도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과 2021년의 4월·11월 학력평가에서도 시험에 응시한 학생의 이름과 학교, 성적 등이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자료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는데 해당 시험에 응시한 학생의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고 가정하면 최대 290만 건이나 됩니다.

적어도 5차례의 학력평가에서 정보가 유출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급 기자회견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출처:연합뉴스

긴급 기자회견을 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유출 사실을 경찰 등에 신고한 경기도교육청은 그동안 운영한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을 폐쇄하고 새로운 보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유출 파일=출처:텔레그램

유출 사건 여파로 올해 4월과 11월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도 한 달씩 연기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성적 처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추가 피해 학생의 조사나 지원 없이 재발방지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경찰 등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윤길환 기자 / luvle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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