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총책, 필리핀서 강제 송환…"시가 17억 상당"

▲ 체포되는 마약 공급조직 총책 A 씨(가운데)

필리핀에 은신하면서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에 들여온 마약 공급조직 총책이 오늘(4일) 오후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마약 공급조직 총책 48살 A 씨는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국내 유통책을 통해 필로폰 535g과 합성 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 등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가 유통한 마약은 모두 시가 17억 원 상당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국내 유통책들을 차례로 검거한 뒤 필리핀에 거주 중인 A 씨를 이들 조직의 총책으로 특정하고 인터폴에 A 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국가정보원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A 씨의 은신처를 파악한 경찰은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 사법당국과 함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필리핀 이민청과 A 씨의 송환을 협의해 온 경찰은 지난달 말 필리핀 당국이 A 씨에 대해 강제 추방을 결정하자 한국 경찰은 오늘 A 씨를 직접 국내로 데려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파악된 혐의 외에도 추가로 국내 밀반입한 마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미 검거된 국내 유통책들과 대질 조사 등을 실시해 여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