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물가에 초점 맞춰야…섣부른 통화정책 완화 안 돼”

허인회 기자 2023. 5. 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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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의 섣부른 완화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1.5%, 2024년 성장률은 2.4%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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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반도체 포함한 기술 경기 개선으로 수출 증가할 것”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4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의 섣부른 완화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1.5%, 2024년 성장률은 2.4%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은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하락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결정적으로 내려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은 분명히 인플레이션 문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섣부른 완화는 피해야 하지만 과도한 긴축 위험도 최소화해야 하는 정책 상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한은이 지난 2월과 4월 금리인상을 적절히 보류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관해서는 "최근 몇분기 한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며 "교역 상대국 성장 둔화와 글로벌 반도체 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리니바산 국장은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수입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1.5%, 내년 2.4%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낮춘 수치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 내 주택 시장 침체와 금융 부문의 취약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일부 중소 개발업체와 건설업체의 신용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크게 노출된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취약성 여지가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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