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대법원, 트럼프가 NYT 상대로 제기한 소송 기각

기사내용 요약
리드 판사 "수정 헌법 1조 기자들의 취재 권리 폭 넓게 인정"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거액 탈세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뉴욕주 대법원이 3일(현지시간) 기각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의 로버트 리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원은 수정헌법 1조에 따라 기자들이 취재할 권리를 폭 넓게 인정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탈세 의혹을 제보한 조카 메리 트럼프와 이를 보도한 NYT에 대해 "민감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음모"라며 1억 달러(약 1325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었다.

리드 판사는 소송을 기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사건과 관련된 모든 법적 비용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찰리 슈타틀란더 NYT 대변인은 "우리는 판사의 결정에 만족한다"며 "언론사가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상적인 취재 활동을 할 때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밝혔다.

반면 앨리나 하바 트럼프 측 변호인은 AP통신에 "우리는 고객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모든 기자는 민사상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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