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여야 원내대표 회동, 괘념치 않아"

김경수 2023. 5.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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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빈소 방문
이재명 "민생 너무 어려워…정치 다시 복원해야"
이재명 "대통령·野 원내대표 만남 괘념치 않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보다 여야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도 괜찮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대통령이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조만간 성사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 대표가 언제 어디서 밝힌 입장인가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장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의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민생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민생 경제 안보 위기, 그리고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대통령실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 거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뜻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아직 만나지 않은 점을 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조금 전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을 밝힌 만큼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인데, 일단 오는 7일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여야는 외교 공방을 벌였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첫 회의를 열고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뻔한 정답을 놔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대일 외교와 대미 외교를 싸잡아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본에게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소위 말하는 참 이런 표현하기 싫은데 '호갱 외교'를 자처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야당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했는데, 이걸 정부 여당에선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며,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명확하게 짚고 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5년 실정에 대한 반성은 없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늘어놓는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일본이라는 말만 하면 말꼬투리를 잡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왜곡한다며 비판했는데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윤석열 정부가 독도 관련해서 어떤 양보를 하고 어떤 후퇴를 했나요? 왜 가만히 있는데 계속해서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죠?]

[앵커]

여야 모두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서로를 향한 비판도 쏟아내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록 등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습니다.

당 지도부의 외부 일정 때문에 취소됐다는 게 겉으로 드러난 이유지만, 태 최고위원을 둘러싼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의 핵심은 대통령실이 여당 공천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당 윤리위 징계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또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어제 민주당이 의원 총회를 열고 쇄신 방안을 논의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어제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탈당은 복당을 염두에 둔 임시 탈당이자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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