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국내로 17억원 상당 마약 공급…조직 총책 등 2명 국내 송환

송상현 기자 2023. 5.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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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마약 공급조직 총책 A씨(48)와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B씨(64)를 4일 국내로 강제송환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관리책과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 450개에 달하는 지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백승언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 일행이 필리핀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이민청 고위 관계자를 접견하고 A씨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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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금관리책·유통책 통해 공급
필리핀서 1.4억원 갈취 B씨도 송환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관리책 및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 450개에 달하는 지역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해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되고 있다. (자료=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마약 공급조직 총책 A씨(48)와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B씨(64)를 4일 국내로 강제송환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관리책과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 450개에 달하는 지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개시 후 3월간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535g을 비롯해 합성 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 등으로 시가 약 17억원에 이른다.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는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해 2월 유통책 1명을 검거하면서 시작됐다. 용산서는 다른 유통책들을 차례로 검거하는 동시에 해당 조직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총책 A씨를 특정했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고, 서울청이 중심이 돼 국정원과도 공조한 끝에 A씨의 필리핀 은신처에 대한 첩보를 확보했다. 이후 필리핀으로 파견된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검거를 준비했고, 지난해 10월18일 필리핀 사법당국과 공조해 A씨를 은신처에서 붙잡았다.

이날 함께 송환된 B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위력을 가해 약 1억38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 된 후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이민청과의 공조로 올해 2월 검거됐다.

경찰청은 이들의 검거 및 송환 과정에서 외교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말에는 백승언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 일행이 필리핀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이민청 고위 관계자를 접견하고 A씨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외 도피 마약사범들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발 마약 공급 차단을 위해 마약 혐의 국외 도피 사범의 검거 관련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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