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레전드에게 NO.3 내주나…1722억원 '이물질 논란' 에이스, 시련의 39세 시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물질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시련은 현재진행형이다.
맥스 슈어저(39, 뉴욕 메츠)의 2023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2패(2승)를 떠안았다.
슈어저는 4월20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한 뒤 이물질 논란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KBO리그든 메이저리그든 투구할 때 도움이 되는, 이물질을 사용할 수 없다. 당시 그는 아이들을 걸고 이물질 사용을 한 적이 없다고 맹세했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10경기 출장정지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다.
이날은 복귀전이었다. 2주만의 복귀전서 투구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1회부터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빠지더니 희생플라이와 1타점 2루타 등을 맞고 쉽게 2실점했다. 93~94마일 포심에 슬로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높게 제구 되는 경우가 많았다. 2회 에릭 하세에게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솔로포 허용.
실투가 범타가 되기도 했으나 4회 맷 비어링에게 93마일 포심이 한 가운데로 몰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1사 후 앤디 이바네즈와 잭 맥킨스트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스피드가 떨어진 건 아니었는데 커맨드, 제구가 평소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3년 1억3000만달러(약 1722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이날 포함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하다. 조정능력이 탁월한 투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2년 8666만달러에 계약한 또 다른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40)는 부상으로 아직 데뷔조차 하지 못한 상황. 메츠가 두 베테랑에게 역대 최다 연봉(4333만달러)을 안겼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슈어저의 경우 여전히 통산 203승에 머물러있다. 벌랜더(244승), 잭 그레인키(40, 캔자스시티 로열스, 224승)에 이어 현역 통산 최다승 3위. 그러나 이날 그레인키가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현역 통산 최다승 4위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는 올 시즌 5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승승장구한다. 통산 202승으로 슈어저에게 단 1승 차로 추격한 상태다.
올 시즌 두 사람의 페이스만 보면, 커쇼가 슈어저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슈어저가 여러모로 시련의 39세 시즌을 보낸다. WBC 미국대표팀 합류도 고사하면서 몸을 만들었지만, 세월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슈어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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