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연이화, 미국 A사 전기차 A·B·C 필러 부품 수주
A사 전기차 모델에 탑재
이번 수주 물량은 올해 연말에 양산 예정인 A사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수주 규모는 약 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4일 매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연이화는 최근 A사에 3년간 A·B·C 필러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필러는 차량의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으로 앞 창문과 옆 창문의 중간에 있는 필러를 프런트 필러(A필러), 앞 뒤 창문 중간에 있는 것을 센터 혹은 사이드 필러(B필러), 뒷 유리와 옆 유리 사이의 것을 리어 필러(C필러)라 부른다.
서연이화는 A사 모델에 탑재되는 A·B·C 필러를 모두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품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로, 관련 매출은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서연이화는 A사 필러 부품 제작을 위해 약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임대했다. 이곳에 부품 제작을 위한 주재원을 다음달 파견할 예정이다.
A사 해당 모델은 올해 12월 말부터 첫 출하가 예상된다.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해당 모델의 첫 인도 행사가 이르면 3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연이화는 현대차 1차 벤더로 자동차용 내외장재 전문 생산 업체다. 현대차·기아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453억원, 영업이익은 15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5%, 128.4% 늘었다.
앞서 서연이화는 2005년과 2010년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납품해왔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신공장 증설을 위해 379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물량 공급과 북미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서연이화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총 1억달러까지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연이화는 A사 필러 부품 수주에 이어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필러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급 단가가 낮아 실적에 큰 기여를 할 수 없지만 바닥 부품류까지 포함하면 매출액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진행 중”이라며 “비밀유지 계약 체결로 수주와 관련해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서연이화에 대해 미국 A사 부품 수주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연이화는 “당사의 해외종속법인에서 지난해 10월에 계약을 진행해왔다”면서도 “계약 규모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고 조회공시 답변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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