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라 억울하냐"… 반성 없는 가해자에 누리꾼 '분노'

충남 태안에서 벌어진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반성은커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공분을 샀다. 사진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왼쪽)과 가해자가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SNS.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가해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리꾼을 비난·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익명 제보를 받아 게재하는 한 SNS 계정에는 '충남 태안 가해자 인스타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익명 제보 계정은 "(가해자에 대해) 싹 다 밝혀버리고 싶지만 그X의 법 때문에 참는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 사건 가해자인 A양(15)이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과 욕설이 담겼다. A양은 "지들(A양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어디 가서 X 맞고 다녀서 억울하냐"고 비아냥거렸다. 이는 자신이 학폭을 행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으면 저렇게 막 사는 거냐"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러냐" "반성은커녕 자신에 취해서 센 척 하는 듯하다" "가해자는 언제까지 당당한 인생을 살 것인가" 등 분노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SNS에는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 사건 익명제보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태안 한 지하주차장에서 A양이 일방적으로 피해자 B양(14)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A양이 쓰러진 B양의 머리를 발로 무분별하게 가격하고 머리채를 잡아끄는 등 폭행을 행사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A양을 제지하지 않고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을 입수한 경찰은 가해 여중생들에 대한 인적 사항을 확보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상해)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특히 B양에 대한 소환조사 등 가해자에게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