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냄새 지독하네”…알고 보니 中호텔 침대 밑 시체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투숙객 A씨(37)는 티베트 성도 라사에 있는 한 호텔에 체크인했다. 이 호텔은 SNS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A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악취를 맡았지만, 아래의 가게 나 자신의 발에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3시간 정도 침대 위에서 잠을 잔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A씨는 냄새가 이전보다 더 강해지자, 경찰에 신고한 후 호텔 측에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호텔 측은 그의 의견을 수용해 방을 교체해줬다.
그날 늦은 시각 호텔 직원이 그의 문을 두드리며 잠깐 내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아래에는 경찰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A씨에게 “수사의 일부분이며, 누군가를 이미 체포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객실 침대 밑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했으며,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죽인 뒤, 그를 침대 밑에 숨기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자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긴급 수배에 나서 티베트에서 란저우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시체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숙박 후기를 온라인에 올렸다. 하지만, 호텔 측은 이에 대해 일절 부인했다. 그는 결국 웨이보 등을 통해 숙소 영수증을 증거로 내세우며 자신의 경험을 알렸고, 이후 지난달 30일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매일 밤 저는 잠을 못 잔다. 조금의 소리라도 들리면 금방 잠에서 깬다”며 “호텔 측이 침묵을 유지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경험을 공론화 하지 않으려했지만, 호텔 측이 자신이 사건을 꾸며냈다고 주장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씨의 신고 덕분에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장씨에게 감사의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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