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불발' 원강수 시장 "민주당 민생예산 방해" vs "선 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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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철거관련 갈등 속 최근 강원 원주시의회의 제240회 임시회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불발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극장 관련 문제로 민주당 시의원들이 예산안 심의를 방해, 비상경제예산이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절차를 무시한 의안과 예산안에 대한 합리적 의정활동이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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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아카데미극장 철거관련 갈등 속 최근 강원 원주시의회의 제240회 임시회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불발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극장 관련 문제로 민주당 시의원들이 예산안 심의를 방해, 비상경제예산이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절차를 무시한 의안과 예산안에 대한 합리적 의정활동이었다며 반발했다.
원강수 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번 임시회에서 민생예산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예산안은 원주시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침체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 예산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원 시장은 “적기에 대처 못해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있을까 우려가 크다”며 “언제 무너질지 모를 폐쇄된 석면건물인 아카데미극장에 매몰, 당론에 치우쳐 항의피켓을 공적인 자리에 노출해 예산안 심의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상임위와 예결위를 파행으로 몰고 간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가슴이 아프다”며 “입으론 협치를 얘기하지만, 행동은 작은 트집만 있어도 침소봉대, 시정을 흔들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원 시장은 “아카데미극장은 문화재 가치가 없다. 따라서 8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고, 매년 10억원 이상을 들여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이유 또한 없다”며 “그 극장은 하루 속히 철거돼 장날 풍물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쉼터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이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의 불통, 졸속, 절차, 과정을 무시한 예산안에 대한 합리적 의정활동을 했으나, 이에 반기를 들어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한 집행부 수장의 태도를 올바르다 믿는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제 되는 예산은 시정조치나 재발방지 대책도 없다. 선 넘는 거짓말 기자회견으로, 시민 호도 행태를 멈춰달라”며 “상임위와 예결위에 민생예산을 위해 참석했으나, 최소한 소통수단인 종이피켓을 문제 삼아 민주당 의원을 매도하려는 기자회견은 불통의 극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예산 절차가 무시되면 이 선례로 소중한 시민세금이 졸속 처리될 수 있는데, 이게 작은 트집인지 묻고 싶다”면서 “약 1500평인 경기 부천 아트벙커 유지비가 1년 1억원인데, 약 500평의 아카데미극장 유지비가 연간 10억원이라는 산출은 어떤 근거냐”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지난 4월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정을 내리며, 그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1963년부터 2006년까지 운영된 아카데미극장은 현재는 문화시설로 활용 중이다. 극장의 역사·문화가치를 내세운 '보존' 입장과 안전·유지관리를 지적한 ‘철거' 입장이 대립해왔으며, 원주시는 결국 철거를 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에 철거관련 예산안이 추경예산안과 함께 제출됐으나, 최근 임시회에선 추경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았다. 추후 임시회를 통해 다시 다룰 전망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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