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항생제 처방률 높은 동네병원 수두룩
부평구·남동구 각각 14곳 등 동네병원 77곳 5등급에 그쳐
(시사저널=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인천에서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복용해도 치료가 빨라지거나 증상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다.
감기는 영·유아와 소아·청소년 감기 환자의 비중이 높은 데다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1년 급성상기도감염 외래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했다. 항생제 남용을 예방하는 등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조사대상은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의원 급 의료기관 등 총 2만4411곳이다. 조사 결과는 지난해 7월에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5등급으로 나눠 순위를 매겼다. 전국의 의료기관 전체를 100으로 놓고, 백분위 순위 40 이하는 '우수하다'고 보고 1등급으로 평가했다. 이어 40초과~55이하는 2등급, 55초과~70이하는 3등급, 70초과~85이하는 4등급, 85초과~100이하는 5등급으로 분류했다.
진료건수가 100건 미만이거나, 원외처방이 30건 미만인 의료기관은 '등급제외'로 평가했다.
인천에선 상급종합병원 3곳과 종합병원 17곳, 병원 45곳, 의원 1191곳 등 1256곳이 평가를 받았다. 이중 병원 26곳과 의원 545곳 등 571곳은 '등급제외' 평가를 받았다.
1등급은 총 276곳이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 3곳이 모두 1등급으로 평가됐고, 종합병원 9곳도 1등급으로 분류됐다. 병원 5곳과 의원 276곳도 1등급을 받았다.
2등급은 79곳이다. 종합병원 3곳과 병원 6곳, 의원 70곳으로 파악됐다. 3등급은 종합병원 4곳과 병원 4곳, 의원 121곳 등 129곳이다. 4등급은 종합병원 1곳과 병원 4곳, 의원 102곳 등 107곳으로 나타났다.
백분위 순위 85초과 100이하의 하위권 성적으로 5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77곳이나 됐다. 이들 모두가 '동네병원'으로 불리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다.
지역별로는 남동구와 부평구가 각각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남동구에선 김석도이비인후과의원, 남동성모외과의원, 더사랑소아청소년과의원, 미래연세이비인후과의원, 바른성모내과의원, 박인규내과의원, 서울이비인후과의원, 서창내과의원, 송승용이비인후과의원, 연세가정의원, 열린이비인후과의원, 이앤박이비인후과의원, 조수신소아청소년과의원이 5등급으로 평가됐다.
부평구에서도 미소진의원과 부개성심의원, 부평아이들소아청소년과의원, 삼산명의원, 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 서울이비인후과의원, 신이비인후과의원, 원더이비인후과의원, 은혜소아청소년과의원, 인천동진의원, 장내과의원, 중앙성모의원, 튼튼소아과의원, 푸른이비인후과의원이 5등급을 받았다.
연수구에선 13곳의 동네병원이 5등급을 받았다. 글로벌송도의원과 꼬꼬마소아청소년과의원, 메디모아의원, 모아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의원, 미래제일산부인과의원, 브이아이씨(V.I.C)365소아청소년과의원, 선이비인후과의원, 센트럴웰니스의원, 아라소아청소년과의원, 연세의원, 오네스타의원, 웅내과의원, 이성문소아청소년과의원 등이다.
서구에선 그린산부인과의원과 길벗내과의원, 다정한내과의원, 동산가정의학과의원, 삼성가정의원, 삼성의원, 삼성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 아이사랑소아청소년과의원, 유앤박소아과의원, 천이비인후과의원, 청라튼튼소아청소년과의원, 행복한가정의학과의원 등 12곳이 5등급을 받았다.
계양구도 9곳의 동네병원이 5등급을 받았다. 건강한내과의원과 김석연내과의원, 방규태내과의원,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아이플러스소아청소년과의원, 연세우리들의원, 정복기내과의원, 키즈웰소아청소년과의원, 탑이비인후과의원 등이다.
미추홀구에 들어선 그린소아청소년과의원과 선우이비인후과의원, 온가정의원, 이병홍이비인후과의원, 이종원가정의원, 코코이비인후과의원, 한사랑내과의원, 행복한내과의원 등 8곳도 5등급이다.
중구에선 로하스의원과 서울연합의원, 열린이비인후과의원, 영종센트럴이비인후과의원 등 4곳이 5등급으로 평가됐다. 동구에서도 신오범이비인후과의원과 우리내과의원, 행복세란의원 등 3곳이 5등급으로 평가됐다.
강화군과 옹진군에선 5등급으로 평가된 의료기관이 없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감기엔 항생제가 불필요하므로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병원별로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를 통해 각급 의료기관의 질환별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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