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금싸라기 땅 제공했더니…바보 될까 우려"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3. 5.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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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오는 7월 개청되는 전남동부지역본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동부지역 여론이 냉랭한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이 "금싸라기 땅을 제공해 놓고 바보 될까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노 시장은 3일 자신의 SNS에 "전남 동부청사로 올 전남도 조직 문제로 동·서 두 조각 나게 생겼다"며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동부지역 경제, 산업 여건과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도청 소재지 기능 보완을 위해 금싸라기 땅을 제공한 순천시, 바보가 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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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조직개편안 두고 우려 표명
오는 7월 개청하는 동부지역본부 개청안. 전남도 제공


전남 순천에 오는 7월 개청되는 전남동부지역본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동부지역 여론이 냉랭한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이 "금싸라기 땅을 제공해 놓고 바보 될까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19일 동부청사에 3개국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의 1국 6과 154명에서 1본부 3국 1관 11과로 조직과 인원이 확대된다.

전남도 본청에 있는 일자리경제본부 명칭을 일자리투자유치국으로 변경해 동부지역본부로 옮기고,동부지역본부에 있던 환경산림국의 산림보전과와 산림휴양과를 분리해 본청 관광문화체육국의 문화예술과와 문화자원과를 합쳐 문화산림휴양국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역적 연관성을 반영해 한시적 기구인 여순사건지원단도 동부지역본부에 자리한다.

이를 두고 노 시장은 3일 자신의 SNS에 "전남 동부청사로 올 전남도 조직 문제로 동·서 두 조각 나게 생겼다"며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동부지역 경제, 산업 여건과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도청 소재지 기능 보완을 위해 금싸라기 땅을 제공한 순천시, 바보가 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고 비판했다.

이는 여수와 순천이 대표적인 산업단지이면서 관광도시임에도 경제와 관광 관련 부서가 이전하지 않은 데다가, 오히려 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이 소재한 동부권에 소관 실국이 이전하는 일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는 서부권의 입장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게 노 시장 측의 설명이다.

순천시는 전남도 제2청사 건립을 위해 연면적 4만7048㎡의 부지를 무상 제공했다.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조직개편안.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이달 10일까지 입법예고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6월 도의회에 상정해 가결되면 7월 정기인사에 반영해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도 조직개편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상정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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