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태영호 녹취록 파문에 “잘 생각해보면 이미 여럿이 경험하고 있는 세계일 것”

양다훈 2023. 5.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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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태영호 최고위원이 "녹음·유출한 자를 끝까지 색출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의 압박이 사실이면 책임질 사람은 이 수석 또는 그에게 지시한 사람, 책임 안 질 사람은 태 의원과 보좌진"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태 최고위원이 허언을 했다면 책임질 사람은 태 최고위원이고 책임 안 질 사람은 이 수석과 태 최고위원 보좌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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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어떤 경우에도 보좌진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불명확한데 왜 색출하느냐. 윤리위서 징계한다면 태 의원이 명예를 지키려고 더 크게 반발할 것 예측 못 하는가” 일갈
최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행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운데).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태영호 최고위원이 “녹음·유출한 자를 끝까지 색출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의 압박이 사실이면 책임질 사람은 이 수석 또는 그에게 지시한 사람, 책임 안 질 사람은 태 의원과 보좌진”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태 최고위원이 허언을 했다면 책임질 사람은 태 최고위원이고 책임 안 질 사람은 이 수석과 태 최고위원 보좌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어떤 경우에도 태 위원 보좌진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보좌진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불명확한데 왜 색출하고 있으며, 윤리위원회는 명백하게 힘의 상하관계가 있고 힘이 세다고 여겨지는 쪽이 최근에 수없이 ‘근육 자랑’과 실력 행사를 해대는 상황 속에서 태 의원이 과장했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징계를 한다면 그 자체로 또 태 의원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 크게 반발할 걸 예측 못 하는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만약 힘으로 찍어 누르는 상황이라면 이제 국회의원이 수석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아니면 용산 사람과 대화할 때 녹음기를 켜고 갈 것”이라며 “안 그러면 해명할 수도 없이 힘으로 찍어 눌릴테니까”라고 비꼬았다.

더불어 “잘 생각해보면 이미 여럿이 경험하고 있는 세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는데 여기서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은 모두 이 의혹을 부인한 상태이다.

나아가 태 최고위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이번 사건 본질은 최고위원으로서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불법 녹음·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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