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노총 분신 간부 빈소 찾아 “국가의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

서보범 기자 2023. 5.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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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50)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로 분신 사망한 양모(50)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약 20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빈소 앞에서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대통령께서 조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노동자 여러분께서도 죽지말고 살아서 싸우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노동환경 개선, 노동시간 단축, 노동자들이 존중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씨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다른 간부들과 함께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이에 양씨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지난 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오전 9시 30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졌다. 건설노조는 강원 속초시에서 가족 미사를 마친 양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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