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맞은 창녕 따오기 방사 39% 생존…전국에서 목격
경남도와 창녕군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30마리를 방사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이 인공증식해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돌려보낸 후 4년간 일곱차례 총 270마리를 야생으로 보냈다.
이날 보낸 따오기 중 15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다양한 생태정보를 수집해 복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 가을까지 방사한 240마리 중 90마리(생존율 39%)가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따오기를 봤다는 목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3월 방사한 따오기가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에 머무는 것을 확인했다. 따오기가 가장 멀리 이동을 한 사례다.
대구 달성군,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경남 사천, 전북 남원에서도 지역 주민, 탐조객들이 발목에 가락지를 낀 따오기를 목격하거나 위치추적 신호가 잡혔다. 지난 5월 인구 300만 부산 도심에서도 따오기가 서식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포획·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마지막 목격 후 한국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따오기 복원을 추진했다. 중국이 한중정상회담 기념으로 2008년 따오기 4마리를 기증하면서 복원사업이 현실화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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