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범퇴만 해라"…깜짝 투구폼 바꾼 김서현, 감독도 혀 내두른 담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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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 때 눈치는 챘는데."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몸 풀 때 (투구폼이 바뀐 걸) 눈치를 챘었다. 속으로는 '삼자범퇴만 시켜라'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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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몸 풀 때 눈치는 챘는데…."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경민-호세 로하스-장승현을 공 11개로 1이닝을 정리한 깔끔했던 피칭. 그러나 이날 내용도 내용이지만, 공을 던지는 김서현의 모습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준비 동작부터 팔 각도까지 바뀐 것. 팔 각도는 이전보다 다소 높아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몸 풀 때 (투구폼이 바뀐 걸) 눈치를 챘었다. 속으로는 '삼자범퇴만 시켜라'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사령탑도 모를 정도의 깜짝 변신. 수베로 감독은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 주 단위로 타격폼을 자주 바꾸기도 했다. 좋은 의미로 봤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선수인만큼, 개인적으로 이유를 묻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과감하게 투구폼을 바꿀 수 있었던 배짱도 높게 샀다. 수베로 감독은 "담대함도 함께 봐줬으면 한다. 이렇게 중요한 상황과 많은 관중 앞에서 담대하게 던지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3일 경기에서 8대3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타격에 6연패에서 벗어났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공수주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것보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야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연패에 빠지면 보수적으로 바뀌는데 본인이 잘 아는 본인의 야구를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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