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 1분기 인구 순유출 7820명 '전국 최고'…경북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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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남의 인구 순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경남의 여러 인구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청년층의 경우 수도권 유출 인구가 3078명에 이르는 가운데 서울이 19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981명), 인천(137명) 순으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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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지역서 심도있는 논의·대책 마련 부족"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해 1분기 경남의 인구 순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경남의 여러 인구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를 놓고 청년단체와 학계에서는 청년 유출 심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경남은 9만 4630명이 전출하고 8만 8610명이 전입해 7820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3개 시도 별 인구 순유출 규모로 따져 가장 높은 수치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한 경북(3665명)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높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6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대(1771명), 10대 미만(661명), 30대(531명), 40대(174명) 순으로 높았다.
청년층의 경우 수도권 유출 인구가 3078명에 이르는 가운데 서울이 19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981명), 인천(137명) 순으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도 경남에서는 지난 2018년 처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면서 5년 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여러 인구 지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지방정부와 사회, 학계 등 지역 전반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형연 경남청년유니온 정책국장은 "청년의 경우 일자리 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경남에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거나 이미 있는 일자리라고 하더라도 질과 임금 등이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남의 경우 그간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며 "이 때문에 지방정부나 지역 사회, 학계 등에서 인구유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나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청년들을 보면 지역에서 버틸 수 없어 각자도생하기위해 경남을 떠나는 선택을 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오래돼 왔다"며 "인구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특히 청년의 유출이 가속화 할수록 지역의 연령별 구성은 고령화 돼 전체적인 지역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경남의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연구, 논의가 지역사회와 학계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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