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고성 지르던 흑인, 백인 '헤드록'에 사망
미국 뉴욕시 지하철에서 흑인 정신질환자가 다른 승객에게 헤드록이 걸린 상태로 제지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4일) AP·dpa 통신은 뉴욕 지하철 열차 내에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던 흑인 남성 조던 닐리가 다른 승객에게 헤드록으로 목이 졸린 후 몸이 축 늘어진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 지하철 F선 열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왔다 갔다 하던 닐리는 최소 세 명의 승객에 의해 제지됐는데, 이 중 승객 한 명이 닐리의 목에 한쪽 팔을 걸고 잡아당겼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백인으로 보이는 이 승객이 닐리 아래에 누워 몇 분 동안 헤드록을 걸고 있으며 닐리는 벗어나려 하지만 실패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닐리의 뒤에서 그의 목에 헤드록을 걸었던 승객은 24세의 전직 해병대 군인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구금됐다가 혐의 없이 풀려났습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닐리의 사인을 목 졸림에 의한 과실치사로 분류했지만 범죄적 책임에 대한 판단은 사법 기관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맨해튼 지방 검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닐리는 뉴욕 지하철에서 마이클 잭슨을 따라 하며 춤을 추는 사람으로 유명했습니다.
닐리의 사망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정신질환자를 상대로 과잉 대응을 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으며 공분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닐리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충격적인 죽음을 겪은 후 정신질환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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