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모두에서 적극 모드” 정은원 통해 ‘빛’ 찾는 한화 벤치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연패 이후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 벤치에서는 연패 탈출 과정 속에서 새 동력도 찾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최근 타격감이 급히 올라오고 있는 정은원을 주목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이 긍정적이다”며 “그간은 방어적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전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날았다. 특히 한화가 0-1이던 7회 8점을 몰아내며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 1사 1·2루를 맞아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정은원은 개막 이후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월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올리는 중이다.
한화로서는 득점 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한화는 개막 이후 채은성과 노시환에 대한 타선 의존도가 컸다. 다른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이들에 대한 견제도 심해지던 중이었다. 정은원 또한 지난 4월까지 타율 0.207로 부진했는데 반등의 계기를 일단 만들었다. 정은원이 2번 타순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한화는 노시환, 채은성까지 이어지는 2~4번 라인을 견고하게 꾸릴 수 있을 전망. 1군 복귀 뒤 타격감이 살아난 5번 김인환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을 두고도 “좋을 때 모습을 찾고 있다. 오그레디와 김태연이 없는 상황(2군)에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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