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도나네맙' 임상3상 성공…신약 기대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5. 4.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일라이릴리는 3일(현지시간) 자사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3상(TRAILBLAZER-ALZ 2)에서 위약대비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진행을 35%가량 늦췄다고 밝혔다.

뇌 내 타우(tau) 단백질 수준이 중간 또는 높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도나네맙은 인지 및 기능 저하를 측정하는 주요 효능평가 기준과 2차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지·기능저하 유의미하게 늦춰
ⓒ News1 DB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릴리 측은 최대한 빨리 규제기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는 3일(현지시간) 자사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3상(TRAILBLAZER-ALZ 2)에서 위약대비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진행을 35%가량 늦췄다고 밝혔다.

도나네맙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신속승인이 불발됐다. 이번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출시한 '레켐비'(성분 레카네맙)에 이어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뇌 내 타우(tau) 단백질 수준이 중간 또는 높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도나네맙은 인지 및 기능 저하를 측정하는 주요 효능평가 기준과 2차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타우 단백질 수치가 중간 수준이고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는 1182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도나네맙 투여 후 18개월 뒤 환자들의 알츠하이머병 질환 평가 척도(iADRS) 증상 악화가 약 35% 늦어졌다. 또 2차 평가변수인 임상치매평가척도 박스총점(CDR-SB)으로 평가된 저하는 약 36% 줄었다.

도나네맙 치료군 중 47%, 위약군 중 29%는 1년 차에 질병 중증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CDR-SB가 저하되지 않았다. 또 참가자 중 약 72%는 치료 후 18개월에 플라크가 제거돼 치료를 마쳤다. 치료 18개월 차에 ADCS-iADL 기준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가 40%가량 더 적었고 위약군보다 알츠하이머 다음 단계로 진행될 위험이 39% 낮았다.

치료 전 타우 수치가 높은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552명을 포함해 전체 1736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도나네맙은 또한 모든 평가 기준에 유의미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CDR-SB 및 iADRS는 각각 29% 및 22% 저하 속도를 늦췄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 결과 만으로는 모든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모든 사람이 일라이릴리 측이 환자를 선발한 기준인 뇌 내 타우 단백질 수치를 알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뇌에 더 많은 타우 단백질 침착이 있는 환자가 도나네맙으로부터 얼마나 혜택을 받았는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만약 타우 단백질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FDA에서도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도나네맙이 올해 초 승인된 레켐비처럼 격주 간격이 아닌 한 달에 한 번 투여해 환자들에게 더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분기 안으로 FDA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