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괘념치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與野)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 야당 내에서도 “여야 협치를 위해 이 대표가 가르마를 타줘야 한다”(박지원 전 국정원장)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 대표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분신 사망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빈소 조문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용산 측에서 야당의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 이에 대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할 만큼 갈등고 심각하다”며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며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안보 위기, 이 극단적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공식 회동은 이뤄진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날 윤 대통령와 박 원내대표 만남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동이 진전될 가능성이 열렸다. 박 원내대표 측은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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