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없이 소폭 개각 유력
권영세 장관 黨복귀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통상 대통령들이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하던 '취임 1주년 개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이유 등으로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개각 및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고, 대신 일제히 1년을 맞은 차관급들에 대한 교체나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4일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개각을 단행할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한번 쓴 사람은 오래 쓰는 윤 대통령의 특성상 정치인 장관 중 일부가 당 복귀와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교체될 수 있으나, 인위적인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정치인 장관' 중 당 복귀 1순위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다. 서울에서 비강남권으로는 유일한 국민의힘 지역구(용산) 의원인 데다 당의 중심을 잡을 인사라고 판단돼서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이번에 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총선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번 개각 대상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선 직전까지 현재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차관급 이동은 상당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에 박민수 전 보건복지비서관이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이동했고,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주러시아 대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참모진 개편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서 총선 전 대통령실을 다잡는다는 차원이다.
6명의 수석 가운데 총선 출마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있으며 이번 취임 1주년 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번 믿고 쓴 사람은 잘 바꾸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취임 1주년 개각과 참모진 개편은 소폭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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