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마중물 국민연금 자금 잡자"… 대형 PEF 잇단 출사표
'전통 강호' IMM·맥쿼리 이어
한앤컴퍼니 첫 도전장
◆ M&A 시장 활기 ◆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처음 진행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 운용사 선정 입찰에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대거 참여해 관심이 모아진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입찰에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주요 PEF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올해 국민연금 콘테스트에는 그동안 해외에서만 자금을 모았던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참여하며 처음으로 국내에서 자금 유치에 돌입했다.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로 단숨에 국내 PEF 업계 기린아로 떠오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도 출사표를 던졌다.
첫 출전을 선언한 운용사들이 기존에 이미 국민연금과 파트너십을 이뤘던 강호들을 제치고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이번 운용사 선정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PEF 부문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최대 3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총 8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중 최대 규모다. 운용사별로 1500억~3500억원 범위에서 출자받을 수 있어 국내 대형 PEF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 자금을 중심으로 운용해온 한앤코는 신규 조성되는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시작으로 국내 핵심출자자(LP)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앤코는 2015년 한온시스템(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인수할 당시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서 국민연금을 LP로 해서 자금을 받은 이력이 있다. 32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되는 4호 펀드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설립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도 첫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목표 조성 금액은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골프 산업 등에 투자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웠다. 2021년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골프용품 기업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성공했고, 같은 해 명문 골프장인 사우스스프링스CC도 인수했다. 이 밖에 IMM PE는 최대 2조6000억원을 목표로 로즈골드 5호를 모집 중이다. 이미 교직원공제회와 농협중앙회, 사학연금, 산재보험기금 등 연기금·공제회 등에서 출자 확약을 받아 지난해 말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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