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영 소방청장 "지휘부 먼저 혁신…국민 신뢰에 부응"

변해정 기자 2023. 5. 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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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영 신임 소방청장(소방총감)은 4일 "지휘부가 먼저 혁신의 기수가 돼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성원과 사랑으로 발전한 소방이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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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 차례 차장에 前청장 직위해제로 반년 직무대리
"인사청탁·금품수수·음주운전 중요비위 완전 척결"
"재난 초기부터 신속·최대·최고대응…순직 없어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임 소방청장에 남화영 소방청 차장을 인선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변해정 이소현 기자 = 남화영 신임 소방청장(소방총감)은 4일 "지휘부가 먼저 혁신의 기수가 돼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성원과 사랑으로 발전한 소방이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청장은 "올해도 서울 구룡마을과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충남 홍성과 강릉 산불 등에서 국가직 소방의 하나 된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면서도 "지난해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과 인사 비리, 계약 특혜 등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의 질타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며 "인사청탁, 금품수수, 갑질 행위, 음주운전 등 중요 비위는 개인을 넘어 조직의 신뢰도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조직에서 완전히 척결해야 한다. 조직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은 과감히 개선해 청렴하고 신뢰 받는 소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취임사에는 재난 상황 초기 총력 대응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남 청장은 "재난 현장의 불확실한 상황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단계부터 신속·최대·최고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며 "평소 대비는 물론 사고 현장에서 초기부터 지휘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응 태세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비무환의 자세를 당부했다.

남 청장은 "이제는 '순직'이라는 단어는 없어져야 한다"며 "현장대원의 안전이 국민의 안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휘관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2인 1조 활동 원칙, 개인 안전장비 착용의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청장실'을 운영하겠다. 권한의 크기보다는 책임의 무게를, 지위보다는 역할을 생각하며 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들을 향해 "재난 대응의 전문가답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고 국가직 소방공무원의 품위와 위상에 걸맞게 당당하고 멋진 제복공무원이 되자"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 청장은 소방간부후보생이 아닌 소방장학생 출신 두번째 청장이다.

1964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경북 안동고와 부산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지금은 폐지된 소방장학생(소방장)으로 소방에 발을 들인 후 문경소방서장, 강원소방학교장, 제주·대구소방안전본부장, 소방청 운영지원과장·소방정책과장, 경북소방본부장, 소방청 소방정책국장·화재예방국장 등 소방 현장과 정책 기획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21년 12월 소방청 차장으로 임명됐다가 이듬해인 2022년 7월 최병일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이 인사·입찰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직위해제되자 그 자리로 옮겼다.

3개월 뒤인 그 해 10월에 다시 소방청 차장으로 발령 받았고 제4대 이흥교 청장이 최 전 본부장에 이어 입찰 비리 혐의로 직위해제 된 후에는 청장 직무대리를 대행해왔다.

그는 소방청장 공석 상태에서 벌어진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와 각종 대형 화재를 대응해왔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일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실제로 운영되지 않았음에도 운영된 것처럼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지난 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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