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 288㎜·전남 140㎜…밤에 동해안으로 확대

[퇴근길날씨] 수도권 어린이날 새벽부터 비 전망
시간당 25㎜ 넘게 퍼부어…천둥·번개 치며 '요란'

호우·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한 관광지 주차장에서 모녀가 비를 피하며 걷고 있다.2023.5.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4일 퇴근길에는 제주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퇴근시간대 이후인 밤부터는 비가 동해안으로 확대되겠다.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던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어린이날 당일인 5일 새벽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삼각봉의 일 강수량 288㎜를 비롯해 서귀포 248.8㎜, 한라산남벽 247㎜, 태풍센터 237.5㎜ 등 제주 산지와 중산간, 해안을 가릴 것 없이 많은 비가 왔다.

시간당 강수량은 서귀포 인근에서 26㎜를 넘어섰다. 이외 제주·전남에서 시간당 10~20㎜씩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에선 신안 가거도에 140.5㎜, 진도 서거차도 113.5㎜, 완도 보길도 105㎜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오후 6시~밤 12시 사이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으로 확대된다. 당초 남부에서 강수 영역이 북상하거나 서쪽에서부터 강수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 뒤 내륙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되겠다.

수도권 등 중부 지역에는 5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6일 낮에 수도권과 충남에서 그치기 시작하겠고, 오후 3시 전후로 그 밖의 지역에서 빗줄기가 잦아들겠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40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200㎜ 이상, 인천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에 120㎜ 이상, 중부 지방과 해안을 제외한 전라권, 경북 북부, 남해안을 제외한 경남권, 서해5도에 30~100㎜, 경북권 남부와 울릉도·독도에 20~60㎜이다.

이번 비는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 시간당 30~50㎜, 중부 지방과 전라권에서 시간당 20~30㎜, 그 밖의 전국에서 시간당 10㎜씩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곳도 있겠다.

비와 함께 제주(산지 제외)와 충남 서해안과 전라해안은 이날(4일)부터, 경상권 해안에는 5일부터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90㎞ 이상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에 따라 강풍 특보가 발효되겠다.

비 내리는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도 칠 수 있어서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날 기온은 18~27도까지 올라갔다. 해 진 뒤에는 기온이 8~12도쯤 내려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