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쓴 尹 비판한 조명래 전 환경장관…‘文도 썼다’ 지적받아

김수정 기자 2023. 5.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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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야외에서 참모들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 사진이 배포되자,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전 장관이 공개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모들과 일회용 컵을 이용해 음료를 마셨다며 반박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조명래 전 장관 페이스북 해당 게시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일회용 컵을 썼다'는 내용의 항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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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 비판
文도 취임 직후 일회용 컵 들고 청와대 산책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야외에서 참모들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 사진이 배포되자,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전 장관이 공개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모들과 일회용 컵을 이용해 음료를 마셨다며 반박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사진을 올리며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메뉴는 김밥, 순대, 떡볶이 등이었는데 이와 함께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이 제공됐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역시 취임 직후 가졌던 ‘커피 산책’ 당시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가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1일 일회용 컵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 등과 대화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산책 장면이 공개되자 일회용 컵을 사용해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단체인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같은 달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일회용 컵 대신 써달라며 텀블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신임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뒤 음료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청와대에서는 2018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식당에서 참모진과 청국장으로 점심식사 후 일회용 컵을 들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7일 공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서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커피회동을 했다가 일회용품 사용을 지적받은 일이 있다”면서 “청와대에서는 그때 이후로 일회용 컵을 쓰지 않고 텀블러나 개인 컵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18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네티즌들은 조명래 전 장관 페이스북 해당 게시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일회용 컵을 썼다’는 내용의 항의 댓글을 달았다. 조명래 전 장관은 “문재인 개인은 사용할 수 있겠지. 말따먹기 하지 맙시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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