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15.4원 올라 1320원대로
한은 3연속 동결여부에 촉각
금리격차發 자본유출은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연속 동결이 유력하지만 원화값 하락을 부추길 급격한 자본 유출 우려가 변수다.
4일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은이 연준의 긴축 종결을 공식 전망하면서 25일 열릴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유례없는 한미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유출 위험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이날 한은과 기획재정부 등은 "금리 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벌어진 금리 격차보다는 연준의 완화적 신호에 주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5.4원 오른 13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달러와 동반 하락하던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132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20일(1322.8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원화 약세가 진정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영욱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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