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앞둔 지주사 지분 매집…회장님과 딜 노렸나

김동욱 2023. 5. 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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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종목들은 주로 우량하지만 유통주식이 적고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인 지주사들이었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 받는 라덕연 대표의 투자자문사는 이 종목들을 3년간 꾸준히 매집했는데요.

승계를 앞둔 총수에 접근해 현금화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

그는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하며 자산주에 장기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덕연 / H투자자문사 대표(1일)> "자산주 가치투자에요. 저는 바이앤홀드 장기 투자입니다. 장기 투자."

H사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3년간 특정 종목들을 꾸준히 사모았습니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의 공통점은 대주주 지분이 높고 유통주식수가 적은 이른바 '품절주'.

재무구조가 우량한 가치주로 세간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게다가 8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공매도 금지 종목이었던 만큼 이유 없는 주가 버블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8개 종목의 총수 평균 나이는 평균 67세. 54세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령입니다.

장시간 주가를 띄우며 지분을 매집한 뒤 승계가 임박한 총수들과 접촉해 물량을 비싸게 넘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라덕연 / H투자자문사 대표> "제가 이게 공격을 당한 게 이 대주주들이 경영권에 위협을 느낄 만큼 제가 지분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이와 함께 승계 작업을 앞두고 주가에 민감할 총수들이 특정 세력의 매집을 정말 몰랐는지, 폭락 직전 알고 일부 지분을 판 건 아닌지 여부를 놓고도 진실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주가조작 #승계 #우량 #품절주 #공매도 #라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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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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