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선전에 두산 영업이익 81% 늘어
지주사 두산이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덕에 올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두산은 1분기에 매출 4조3511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1% 증가한 것이다.
원전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중장비 사업자 두산밥캣 영업이익이 모두 90% 이상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신한울 3·4호기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감이 늘어난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4조410억원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거둬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5%, 90%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매출 2조4051억원에 영업이익 3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90% 늘었다.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이 55% 증가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주력 사업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SKC는 이날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691억원과 영업손실 217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소재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5.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8.8% 줄었다. 동박 판매가 부진한 데다 전력비 인상과 글로벌 증설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SKC 측은 하반기 말레이시아 SK넥실리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동박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승훈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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